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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인재: 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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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RN 댓글 0건 조회 289회 작성일 19-11-27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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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사랑 할 수 밖에 없는 인재: 장인

교육학과 사영찬

 

나는 친구들과 종종 게임을 같이 한다. 우리가 하는 게임은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agend, 줄여서 롤이라고 한다.)라는 게임이다. 이 게임은 AOS 장르의 게임으로 5:5로 전투하여 상대팀의 기지를 먼저 괴하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다. 이 게임의 큰 특징은 200여종의 캐릭터들이다. 200여종의 캐릭터를 매번 다르게 조합하여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 게임의 주요 재미 요소다. 특히 캐릭터간 상성이 존재하기에 다양한 캐릭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조합하는 것은 게임을 이기기 위한 요소기도 하다. 리그오브레전드에는 등급이 있는데, 게임에서 많은 승리를 거둘수록 그 등급이 올라간다. 그런데 가끔 높은 등급에 있는 사람들 중에 그 등급을 올라가기까지 한가지 캐릭터만 고수해온 사람들이 눈에 띈다. 이들은 몇 백 판, 아니 몇 천 판을 한 캐릭터만을 했다. 내가 소개했듯 캐릭터간 상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하는 캐릭터를 보고 전략을 맞춰가는 것이 승리를 위해 필요하지만 그들에게는 그런 것이 먹히지 않는다. 한 캐릭터만 그렇게 많이 한 사람들에게 캐릭터의 상성은 충분히 무시 될 정도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게임의 캐릭터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총 6가지인데, 한 캐릭터만 고수한 사람들은 이 6가지 스킬을 아주 색다른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 게임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저렇게 한 캐릭터만 고수하는 사람들을 OO장인 이라고 부른다.(이때 OO에는 캐릭터의 이름이 들어간다. 가령 베인 장인이 그 예다.)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의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장인의 탄생을 읽으면서 장인의 개념과 게임상에서 OO장인이라 불리는 사람들 사이에 공통점이 존재하며, 그 공통점이 미래 세대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는 기업들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모양인지, 수업시간에 교수님의 말에 따르면 몇몇 대기업의 신년 모토가 ‘장인’이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장인의 주요 요소와 그것이 미래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서 왜 중요한지 알아보자.

우선 책에 소개된 여러 장인들을 보면 오랫동안 그 일만을 고수했다. 그렇기에 그 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할 수 있게 되었다. 1만시간의 법칙이 적용된 이 특징을 책은 ‘숙달’이라 표현했다. 장인은 결국 그 일에 숙달된 사람이다. 게임 속 장인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그 스킬이 재사용 될 시간, 사용된 이후의 효과 등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었다. 이처럼 숙달은 장인이 되기 위한 기본 요소다. 자신의 일에 숙달 되어야만 효율적이며 효과적으로 일할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추구하는 장기적 이윤창출에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다음으로 장인은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다. 책 속에 나오는 한복 장인도, 국제 중재 재판의 장인도 자신의 일에 어느정도 숙달 되었음에도 꾸준히 배운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배움은 시, 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면, 장인이 바로 삶에서 평생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다. 끊임없이 배울 수 있는 이유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일을 좋아하지 않으면 배울 수 없다. 게임도 마찬가지다. 한 캐릭터만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은 그 캐릭터를 다르게 사용할 방법을 끊임 없이 연구한다. 그 결과 우리가 생각 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그 캐릭터를 사용한다. 결국 배움의 자세는 장인의 기본적 소양이다. 이러한 배움의 자세를 지닌 장인을 기업은 싫어할 수 가 없다. 우선 배움의 자세를 지닌 장인은 그 일을 사랑하기에 loyalty가 확실하다. 최근 기업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로 삼고 있는 것이 기업에 대한 loyalty인데, 장인에게는 이것이 있다. 또한 장인의 배움에 대한 열의는 개인의 성장을 유발한다. 개인개발의 관점에서 스스로 배우려는 자기주도적 학습자인 장인은 기업에 필요한 인재인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장인의 요소는 창의성이다. 이 창의성은 앞의 두 요소들과 연결된다. 우선 숙달되어야 창의적일 수 있다. 게임의 예를 다시 들어보자, 한 캐릭터만 해온 사람은 그 캐릭터의 특징을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그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숙달’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책에 나온 사례로 생각해보자, 니트장인이 자신의 디자인을 기계화 하겠다고 생각한 것, 도자기 장인이 다른 사람들은 흉내 낼 수 없는 8가지 색을 띄는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에는 ‘숙달’이 있다. 결국 새로운 것, 남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것에 숙달되어야 한다. 창의는 새로운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기본에서 나오는 것이다. 나는 이런 관점에서 우리나라 인재 육성의 시스템이 기본 학문을 무시하고 융합 학문을 선호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4차산업으로의 발전과 함께 융합 교육이 대두되었다. 우리 학교도 그 흐름에 맞춰 다양한 융합학과를 설립했다. 이는 여러가지를 알고 있는 사람이 창의적이라는 생각이 밑바탕 되었다고 본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학부에서 융합학과는 실패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가령, 우리학교의 경우 그 학과들이 거의 다 없어졌다.) 기본이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융합은 창의성을 가져오지 못한다. 한 가지를 뚫어져라 쳐다볼 때 그것을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법을 찾아 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장인은 4차 산업을 이끌어 나갈 인재인 것이다. 또한 장인은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 배움 속에서 창의성이 발현 될 수 있다. 과거 장인이라 하면 자기 것 만을 고수하고 변화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나 그것은 편견이다. 장인은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변화는 새로움을 가져오고 결국 창의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장인인 것이다. 게임에서도 한가지 캐릭터만 고수 하지만 그저 그런 실력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그들은 장인이 아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의 게임 방식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변화를 무서워하고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장인이 아니다.

장인은 자신의 능력을 전수 할 줄 아는 사람이다. 전통적으로 장인은 자신의 뒤를 이을 계승자를 찾는다. 도자기 장인도, 한복 장인도 다 자신의 능력을 전수 하길 원한다. 이런 점을 현대의 장인개념에 확대하면 자신의 능력을 남에게 전파할 수 있는 람이 장인인 것이다. 이는 사회적 자본의 관점에서 기업이 굉장히 선호할 요소다. 기업은 다양한 자원을 사용하는데, 대부분 비용을 투입한 것만큼의 성과를 거둔다. 그러나 사회적 자본이 잘 갖춰져 있다면 투입한 것에 몇 배의 성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마치 케인즈의 승수효과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장인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창의성을 전파할 수 있다면 훌륭한 사회적 자본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능력을 전파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장인은 사람들과 소통 할 수 있는 인재임을 알 수 있다. 조직안에서의 소통은 조직개발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며 장인은 조직개발을 선도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결국 이런 장인의 모습을 종합하면 4차 산업에 가장 필요한 인재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다품종 대량생산으로 일컬어지는 4차 산업은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수적이다. 앞에서 말했듯, 창의는 모르는 것들을 섞는게 아니다. 자기가 가장 잘 하는 분야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 볼 때 창의적 부산물이 만들어 진다. 또한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알고 일을 즐기는 장인은 기업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재다. 좋은 기업 문화는 좋은 성과와 좋은 기업 이미지를 가져올 것이며 이는 다시 좋은 인재를 채용할 기회를 얻는 것으로 순환 될 것이다. 이런 점이 기업들이 장인에 집중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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